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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에서 ‘표지성 염증’ 진단을 받았어요 – 무슨 의미일까요?

수둥일 2025. 5.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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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에서 ‘표지성 염증’ 진단을 받았어요 – 무슨 의미일까요?


1. 위내시경에서 ‘표지성 염증’이란 무엇인가요?


위내시경을 받으신 분들이 결과지에서 종종 마주치는 표현 중 하나가 바로 ‘표지성 염증’입니다. 처음 듣는 용어라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다행히 대부분의 경우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는 소견입니다.

‘표지성 염증’이란 위 점막에 염증이 의심되는 징후가 있지만, 아직 명확한 진단명이 붙지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내시경을 통해 육안으로 관찰했을 때 점막이 붉게 충혈되어 있거나, 부어 있거나, 미세한 출혈이나 점액이 보이는 경우 등 가벼운 변화가 감지된 경우에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의사들은 이러한 소견을 바탕으로 ‘염증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필요 시 조직검사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따라서, ‘표지성 염증’이라는 말 자체가 병명이라기보다는 의심되거나 관찰된 이상 소견을 표현한 용어라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2. 표지성 염증은 왜 생기나요? – 원인과 관련 요소들


위 점막에 염증 소견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간단한 생활 습관부터, 세균 감염이나 약물 사용까지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 위염과 위궤양, 심지어 위암과도 관련된 헬리코박터 균이 위에 감염되면 점막에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조직검사에서 이 균이 발견되면 제균치료를 하게 됩니다.
• 스트레스와 식습관: 불규칙한 식사, 과식, 자극적인 음식 섭취, 급하게 먹는 습관 등은 위 점막에 부담을 주어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약물 복용: 소염진통제(NSAIDs), 아스피린, 일부 항생제 등의 약물은 위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음주와 흡연: 알코올과 니코틴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고 점막 보호 기능을 약화시켜 위 점막 손상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역류성 위염 또는 담즙 역류: 위산이나 담즙이 위 안으로 역류하면 점막 자극이 반복되며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원인은 단일하지 않고 복합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지성 염증이라는 결과를 받았다고 해도,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표지성 염증,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할까요?


표지성 염증은 대부분 일시적이고 경미한 염증 상태로, 생활습관 개선과 간단한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관리를 위해 아래와 같은 조치들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조직검사 결과 확인: 내시경 중 조직검사를 함께 진행한 경우라면, 이 결과를 통해 만성 위염, 헬리코박터 감염, 위축성 위염 등의 여부를 보다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위산억제제 복용: 의사 판단에 따라 위산을 줄이는 약(PPI나 H2 수용체 차단제 등)을 복용하면 위 점막 보호에 도움이 됩니다.
• 제균치료: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된 경우에는 항생제를 포함한 1~2주간의 제균치료가 필요합니다.
•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식사,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섭취, 과식이나 야식 피하기 등은 위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 금주와 금연: 술과 담배는 위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최소한 내시경 소견에서 이상이 있을 때만큼은 중단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입니다. 특히 40대 이후이거나 가족력(위암 등)이 있는 경우, 또는 헬리코박터 감염력이 있는 분들은 1~2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4. ‘표지성 염증’이라는 표현이 불안할 때 알아야 할 것들


결과지에서 ‘표지성’이라는 단어를 보면 괜히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표현은 병명을 확정한 것이 아닌, 의심되는 경미한 변화가 있다는 정도의 의미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표지성 염증은 위에 자극이 간단하게 가해졌을 때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검사 전날 매운 음식을 먹거나, 긴장을 많이 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은 경우에도 일시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의사 역시 이런 변화가 병리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은지, 혹은 추가 관리가 필요한지를 구분하기 위해 이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소견에 대해 명확히 듣고, 필요 시 치료와 관리 방향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맺음말


위내시경에서 ‘표지성 염증’이라는 결과를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매우 흔하게 나오는 내시경 소견 중 하나이며, 단순한 자극성 변화부터 만성 위염의 전단계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 결과 확인과 생활습관 점검, 그리고 주기적인 내시경 검진입니다. 위는 우리가 매일 음식을 섭취하며 끊임없이 자극받는 기관이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혹시 내시경 결과지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주치의와 꼭 상의하시고 필요 시 추가 설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소화기 건강을 위해 오늘부터라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하나씩 점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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